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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32

작가, 강연자가 될 준비 (책 자랑의 기술, 독후감)

자랑의 기술, 메러디스 파인먼자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편 이유. 지난 한해 글 쓰는 습관을 들인덕에 두 편의 브런치북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덕에 올해는 멋진 제안을 두 가지나 받았다. 내 책을 출간하고싶다는 출간제안과, 내 글의 주된 예상독자인 서비스기획자 혹은 PM들을 대상으로한 Bootcamp에서 특강을 맡아달라는 제안이다. 이 제안들을 수락하고 성공적으로 해 내면 멋진 자랑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내는 과정중에도 꾸준히 내 삶의 자랑거리를 녹여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많은 이책의 독자들처럼 나도 ‘조용한 실력자’ 부류에 속한다. 다른사람 칭찬은 꽤 잘 해낸다고 자부하지만 내 칭찬을 듣는건 나에게 곤욕이다. 그러니 스스로 자랑하는일은 기름칠하지 않은 오래된 자전거처럼 삐그덕거린다.자랑하..

나는 유머와 위트를 좋아한다

오늘 클래식FM에서 라벨 볼레로가 흘러나왔다. 볼레로는 심플하게 스네어드럼의 단순한 멜로디에서 하나둘씩 악기가 추가되면서 나중엔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확대되간다. 각각의 악기가 추가될때 피식 하는 웃음이 나는 나를 발견한다. 예상되는 것 안에서 뻔하지 않은 변화가 즐거움을준다. 뻔한 삶보다 흥미로운것들이 문득 떠올랐을때 즉흥적으로 해냄으로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 Jazz가 그렇고 낚시가 그렇다. 술자리가 그러하고 요리가 그렇다. 예측 가능성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않는다는것은 아니다. 충분히 안정적인 일상 안에서 이따금의 변주가 내삶에 소금같이 매력적인것을 알고 그것을 지향한다. 간단하게 물어볼 수 있겠다. 재즈를 좋아하세요? 그치만 단순히 배경음악으로 재즈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으로 알아보기는..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나는솔로'를 지켜보며

나는솔로 라는 프로그램의 제작자는 예전에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었다. 그때는 출연자들이 당시 내가 보기에 한참 위 연배의 어르신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나는솔로' 출연자들은 나와 동년배들이며 그들이 갖고있는 입장이 나와 참 많이 닮았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다. 프로그램을 보며 출연자들에게 나를 비추어본다. 이러면 안되겠구나 혹은 이렇게 하는것도 괜찮겠다 등 다양하게 떠오르는 상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지켜본다. 다만 오글거리는건 피할 길이 없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10

우울할땐 뇌과학

당신의 인간관계는 그만큼 엉망이 아니고, 당신이 하는 일은 그렇게 무의미하지 않으며, 당신의 능력은 당신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다. , 앨릭스 코브 긴 휴식을 맞이하며, 긴 휴식을 처음 맞이한다는것을 깨닫고 방황할때 이 책을 만났다. 우울할 땐 뇌과학. 사건이 발생했을때 이를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건 의미있는 접근이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안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감을 현상으로 바라보고 이해시켜준 이 책의 글들은 치료제로서 기능했다. 위에 인용한 문장은 뇌과학을 근거로 나의 판단을 파헤치며 실질적인 위로를 한다. 그렇구나 나 꽤 괜찮을지도? 유튜버 흑자는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은 문제있는 사람으로부터 강해지는 방법을 배운다고 한다. 그의 행동처럼 나도 나를 보호하는 방벽을 세우겠다. 다만 문도..

자연스러운 주말 휴식

```   꽤나 훌륭한 주말 휴식시간을 보냈다. 평일에 무언가를 특별하 하지 않는 일상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주말 휴식이 꼭 필요하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주말에는 평일에 간혹 만나던 친구들이 각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리듬으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식사로 오믈렛이나 계란프라이를 만들어 먹고, 게임이나 낚시준비 등 하고 싶은 일들을 한 뒤 낮잠을 좀 잔다. 일어나서 또 빈둥대다가는 집에 있는 찬거리로 허기를 달래고 또 하고 싶은 소일거리들을 찾아 해낸다. 빨래라던가 화장실 청소라던가 혹은 집 앞 한강으로 나가 두어 시간가량 낚시를 하고 올 수도 있고. 친구를 만나 대화를 하지 않고 혼자서 보내는 시간들은 내가 평소에 즐기는 휴식방법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혼자..

집필실 2024.08.12

서해 관광에 대한 생각

제부도에 계신 부모님을 보러간다는 친구를 따라 금요일 아침에 화성시 궁평항 근방으로 동행했다. 이 짧은 여행을 계획하며 제부도 인근에서 할 것들을 떠올려보니 제일먼저 낚시가 떠올라 낚시포인트와 유료낚시터를 찾아보았다. 당진 서산권에서도 일부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망둥어가 주요 어종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역시나 유료 입어터를 제외하고 흥미로운 장소를 찾지는 못했다.친구를 따라 그의 부모님댁을 구경하고 나서는 인근에 보리밥집에 들러 풍요로운 점심한상을 즐기고 바닷길을 따라 섬으로 들어왔다. 날이 뜨거워 해변을 거닐지는 않고 상점가를 지나쳐 한 카페에 들어왔다. 상점가를 지나치며 뜨거운 햇살 아래서 호객하는 상인들을 여럿 보았는데 어렸을적 소래포구에서 보았단 호객꾼들이 연상되었고, 서해인근 관광지는 대게..

집필실 2024.08.09

영어를 못알아들으면 자막을 꺼야할까?

https://www.youtube.com/watch?v=AAKxovyg15Q 이 영상을 보고 나도 하루에 한시간씩 자막없는 컨텐츠를 보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적어둔 스텝을 옮기자면 1.좋아할만한 원어민 컨텐츠를 고르기 2.매일 한시간동안 무자막컨텐츠를 즐겨보세요 3.시청한 컨텐츠를 리스트업 하기 4.반복 5.1년후에 해당목록을 확인하기 리스트업은.. 해보자

카테고리 없음 2023.11.22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

사무실 한편에 앉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새삼 이런 여유가 언제였는지 감상에 젖어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기까지 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게 2013년 6월, 만 10년을 꼬박 채웠네. 한 단계 나아가고자 옮긴 현 직장에서는 이렇게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던가? 생각해 보니 물리적인 시간은 분명 있었다. 다만 이 곳은 마음을 가두는 여러 제약들이 존재했다. 예를 들면 인터넷에 글을 쓰면 안 된다는 제약이라던가, 슬리퍼를 신으면 안 된다는 제약 같은 것들. 여러 제약 때문에 시간이 있어도 마음이 불편했던 그런 시간은 분명 있었다. Private 한 공간에서 정말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냈던 건 Henkel에서의 인턴 때가 생각난다. 인턴이라 일다운 일이 주어지지도 않았거니와, 연말연시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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