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영과 필 나이트
정주영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를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만났다. 한국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과 다른점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정주영은 본인과 같이 현장에서 근무해보지 않은 사람은 책임자의 자리에 절대 등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본인에게 직접 교육받고 인정받은 사람만을 신뢰하며 까라면 까는 상명하복 문화에서 열매를 맺은 현대와 본인의 열정과 운좋게도 만난 여러 동료들을 존중하며 ButtFace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블루리본 컴퍼니는 참 많이 다르다. 난 현대의 기업문화가 참 싫다. 창업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두 세대 만에 사라지고 위선자들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나이키에 다니는 직원들은 본인 기업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보려면 작별인사를 해 보면 된다
필립은 블루리본을 키워가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또 헤어졌다. 그에게 중요한지 알 기 위해 대상에게 작별인사를 해보면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일 죽을 것 처럼 사랑하라.” 라는 말 처럼 영영 만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필요로 하는지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보고 내가 상상해본 대상 몇 가지에 비춰보면 참 좋은 판단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것들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지.
좋은 사람을 곁에 둔다는 것, 이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성공한 사람의 운 좋은 이야기 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싶지만, 그는 참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 듯 하다. 바우어만, 우델, 존슨 그리고 페니를 만난 이야기는 좋은 영감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판타지 소설속 주인공이 보석같은 동료들을 만나는 비 현실적인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내가 지향하는 삶의 목표를 향해 가다보면 그 길목에 보석같은 친구들을 만날 수 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사실 지금까지 삶도 그래왔다. 내 곁에는 소중한 인연이 많다. 그렇지만, 지난일은 쉽게 잊고 미래는 항상 두렵다. 쫄지말고 내 길을 가야겠다.
좋음에서 오는 에너지와 싫음에서 오는 에너지, 그리고 달리기
스탠포드 시절부터 꿈꿔온 신발 사업을 하기 위한 강한 에너지가 필을 블루리본 컴퍼니로 이끌었다. 또 지속할수 없을 정도로 앞길을 막는 여러 갈등요소들을 헤쳐 나가는 와중에 나이키가 탄생했다. 살다보니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한 동기만큼이나 싫어하는것을 피하기 위한 에너지가 큰 동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은 마치 큰 바다의 해류처럼 큰 흐름 안에서 수많은 작용과 반작용을 겪는다. 다만 그 안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어디로 가는지 인식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 필의 수단은 달리기였던 것 같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마음껏 생각하고 길을 찾았다. 좋은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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