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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서평)이 땅에 태어나서 - 정주영 자주듣는 팟캐스트에서 정주영과 현대의 역사를 다룬 컨텐츠를 봤다. 가까이 있어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던 재벌기업 현대에 대해 생각보다 모르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정주영이 직접 일군 사업분야는 아니지만 손길이 닿았던 조직에서 일하며 오랜기간 많이 실망했다. 창업주는 어떤 생각을 후대 경영자들에게 전달했기에 지금의 현대가 있는지 궁금해져서 비판적인 자세로 책을 읽게 됐다.25년이 지나고 창업주의 철학은 현재 얼마나 남아있나 저자는 본인이 현대를 키워오면서 부끄럼없이 당당하게 행동했노라고 강조한다. 많은이들이 정경유착과 국가의 지원으로 성장했다고 비난하지만 오히려 국가를위해 희생했으며 빼앗긴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이 있는데, 적당한 임금을 주는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며 성과.. 더보기
(서평)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저자가 원했던 책의 원래 제목은, 무조건 세상에 맞추지 말고 네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이였다고 한다. 본문에는 그 사이에서 분투했던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채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본인을 받아주는 회사에 입사했고, 대단한 꿈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안이 없음을 받아들였다는 그는 삶의 여러 순간에서 본인이 가진 능력을 느끼고 그걸 세상이 원하도록 하기 위해 시간을 밀도 있게 채워간 듯하다. 이 책이 자기계발서 영역에 꽂히기를 희망하지 않았던 그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강연에서도 일반론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는 문장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다른 이에게 본인 삶을 하나의 사례정도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그랬지요‘ 문장에서 보이는 각자의 Personality가 있다. 나는 .. 더보기
(서평) 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 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스물네살 공부가 너무하기싫던 시절 철학박사 강신주님 강의에서 ‘일일부작 일일불식’이라는 문장을 들었다. 일하지않으면 먹지도말라는 백장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말이다. 노동의 가치는 숭고하며 남을위해 해야할 일들을 매일 행동에 옮기며 살라는 말로 기억한다. 그래서 나에게 일은 놀기와 구분되어있고, 즐거움과도 결을 같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즐거움은 일이 끝나고 찾아야 하는 가치이니까. 그런데 본인이 좋아하는걸 업으로 삼고있는 두 저자는 일이 곧 놀기라고 한다. 존중하지만 본문 내용 중 본인이 상담받았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일 외에 다른데서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 마음쓰인다. 가능하다면 일과 놀기는 구분하는게 어떨까?글이 너무 잘 읽힌다작년부터 읽어왔던 글중에 제일 술술 잘 읽혀.. 더보기
나를 드러내는건 두렵기 마련이다 -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독후감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첫 번째 단행본을 준비하며 불안함이 크다. 완성할 수 있을까? 독자들이 읽어줄까? 비판의 대상이 될 만한 부분은 없을까? 걱정이 많아도 위로를 건내거나 해답을 제시해주는 사람은 없다. 주변에 글밥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사람도 없을 뿐더러 글쓰기는 애초에 혼자하는 작업인 까닭이다. 그래서 글쓰기 관련 책들은 제목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왕도는 없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실전 스킬 다독, 다작, 다상량 세가지 원칙을 지키며 꾸준함을 유지하는것만이 ‘정도’임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실전 스킬 들을 몇가지를 얻었다. ‘I Remember’라는 주문, ’나는 기억한다’ 라고 출발하는 마법의 문장은 개인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해 독자에.. 더보기
작가, 강연자가 될 준비 (책 자랑의 기술, 독후감) 자랑의 기술, 메러디스 파인먼자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편 이유. 지난 한해 글 쓰는 습관을 들인덕에 두 편의 브런치북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덕에 올해는 멋진 제안을 두 가지나 받았다. 내 책을 출간하고싶다는 출간제안과, 내 글의 주된 예상독자인 서비스기획자 혹은 PM들을 대상으로한 Bootcamp에서 특강을 맡아달라는 제안이다. 이 제안들을 수락하고 성공적으로 해 내면 멋진 자랑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내는 과정중에도 꾸준히 내 삶의 자랑거리를 녹여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많은 이책의 독자들처럼 나도 ‘조용한 실력자’ 부류에 속한다. 다른사람 칭찬은 꽤 잘 해낸다고 자부하지만 내 칭찬을 듣는건 나에게 곤욕이다. 그러니 스스로 자랑하는일은 기름칠하지 않은 오래된 자전거처럼 삐그덕거린다.자랑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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