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실

일놀놀일 독후감 - 김규림, 이승희

리쫑v 2025. 3. 2. 14:40
반응형



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

스물네살 공부가 너무하기싫던 시절 철학박사 강신주님 강의에서 ‘일일부작 일일불식’이라는 문장을 들었다. 일하지않으면 먹지도말라는 백장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말이다. 노동의 가치는 숭고하며 남을위해 해야할 일들을 매일 행동에 옮기며 살라는 말로 기억한다. 그래서 나에게 일은 놀기와 구분되어있고, 즐거움과도 결을 같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즐거움은 일이 끝나고 찾아야 하는 가치이니까. 그런데 본인이 좋아하는걸 업으로 삼고있는 두 저자는 일이 곧 놀기라고 한다. 존중하지만 본문 내용 중 본인이 상담받았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일 외에 다른데서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 마음쓰인다. 가능하다면 일과 놀기는 구분하는게 어떨까?

글이 너무 잘 읽힌다

작년부터 읽어왔던 글중에 제일 술술 잘 읽혀서 좋았다. 맛있는 우동을 먹기위해 기다리며 읽어서 일수도 있지만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미소지으면서 감상했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구나!?

리추얼, 루틴의 필요성

작년에 6개월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제일처음 행동에 옮긴것이 ’편도여행‘ 이었다. 기간의 정함 없이 내멋대로 끌리는대로 다니는 여행. 글쓴이의 ’두낫띵 클럽’이 지향하는바와 닮아있을것 같다. 그 여행은 한달을 조금넘게 진행하고 종료했다. 충분히 만족해 편도여행에대한 갈증이 풀렸기에 돌아올 수 있었다. 여행을통해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변수’로 존재하는 부분이 큰 즐거움을 주지만 ‘상수‘로 존재하는 영역이 날 편안하게 해주는구나. 그래서 이제는 왕복여행을 다녀도 충분히 행복하다.
리추얼도 마찬가지다. 쉬는동안 규칙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반복안에서 나는 오랜 직장생활동안 느껴보지 못한다는 진짜 휴식을 경험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지만 틀 안에서 자유를 느끼는게 요즘 참 좋다.

글쓰기, 기록하기

언제나 휴대 가능하고, 손에 착 감기며, 글씨도 예쁘게 써지는 그런 메모장을 갖고싶다. 그에 어울리는 작고 멋진 만년필도 갖고싶다. 기록하지 않아서 증발해버리는 이야기와 느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를 잘 행하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다. 올해는 꼭 멋진 수첩과 만년필을 만날수 있길 바래본다.

재미는 정말 밥먹여준다.

스물일곱쯤이었나, 열심히 미국유학준비를 하다가 UC Berkeley에 합격해 떠나는 친구가 나에게, 오빠는 정말 인생 하고싶은거 다하고사는거같아서 부럽다고 말해준적이 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달성하며 살아왔더니 지금이다. 재미를 쫓아 지금도 정진하는 중이다.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하는 기능은 무언가 좋은것이 내 몸 밖에 있다는 신호에서부터 기원한다고 한다. (강문호박사의 자연과학세상) 과하지 않은 선에서 앞으로도 재미를 쫓아가려고 한다.




빨리하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가라.

연애를 하는 이유도, 독서모임을 만들고 각종 스터디그룹을 짜는 이유도 멀리가기 위함임을 이제 안다. 어떤사람을 만나게 될지는 그저 운이다. 운이 안좋으면 다시 찾아야겠지. 다만 멀리가겠다는 생각을 잊지않고 사람들과 같이 이뤄내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