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평가/서평, 독후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평)이 땅에 태어나서 - 정주영 자주듣는 팟캐스트에서 정주영과 현대의 역사를 다룬 컨텐츠를 봤다. 가까이 있어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던 재벌기업 현대에 대해 생각보다 모르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정주영이 직접 일군 사업분야는 아니지만 손길이 닿았던 조직에서 일하며 오랜기간 많이 실망했다. 창업주는 어떤 생각을 후대 경영자들에게 전달했기에 지금의 현대가 있는지 궁금해져서 비판적인 자세로 책을 읽게 됐다.25년이 지나고 창업주의 철학은 현재 얼마나 남아있나 저자는 본인이 현대를 키워오면서 부끄럼없이 당당하게 행동했노라고 강조한다. 많은이들이 정경유착과 국가의 지원으로 성장했다고 비난하지만 오히려 국가를위해 희생했으며 빼앗긴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이 있는데, 적당한 임금을 주는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며 성과.. 더보기 (서평) 침묵의 서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침묵의 서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18세기 사제의 침묵에 관련된 책을 집어든건, 침묵이 가진 힘을 알기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함께 일 하는 직장생활에서 갈등이 생기는건 자연스럽지만 어떻게 반응할 것 인가는 각자 반응이 다르다. 침묵은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당신이 이야기할 차례라는 압박을 줄 수 있고 이는 회의나 협상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이 책은 그 강력한 힘 때문이 아니라 발화하는 입장에서 침묵이 가진 유리한점을 우리에게 설득한다. 너무나 말하고싶은 욕구가 치밀어오르는 그 자체만으로 침묵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사제는 출판물이 범람하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종교인으로서 입장을 다룬다. 그래서 .. 더보기 (서평)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저자가 원했던 책의 원래 제목은, 무조건 세상에 맞추지 말고 네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이였다고 한다. 본문에는 그 사이에서 분투했던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채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본인을 받아주는 회사에 입사했고, 대단한 꿈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안이 없음을 받아들였다는 그는 삶의 여러 순간에서 본인이 가진 능력을 느끼고 그걸 세상이 원하도록 하기 위해 시간을 밀도 있게 채워간 듯하다. 이 책이 자기계발서 영역에 꽂히기를 희망하지 않았던 그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강연에서도 일반론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는 문장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다른 이에게 본인 삶을 하나의 사례정도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 ‘그랬지요‘ 문장에서 보이는 각자의 Personality가 있다. 나는 .. 더보기 (서평)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 류귀복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 류귀복 브런치 작가가 된지 7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두 권의 브런치북을 완성했고 46개의 글을 작성했다. 내가 올리는 글에 달리는 ‘라이킷’을 보며 누른 사람의 프로필에 들어가 그의 의도를 짐작해보고는 했다. 이사람의 관심분야는 내 글 주제와 전혀 맞지 않는데, 왜 좋아요를 눌렀지? 그냥 홍보일뿐이잖아? 난 이런거 싫어. 라고 생각했다. 몇 안되는 검색을 통해 들어온 독자들의 좋아요를 기다리며 조용히 ‘은둔형‘ 브런치작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글을 발행 한 날 종종 다른 작가들은 라이킷을 얼마나 받았나 궁금해져 비슷한 시기 업로드된 글을 염탐하러 다녔다. 어떤사람은 관심작가는 몇 없는데 수백 수천명의 구독자를 가지고있었다. 부러운 마음이 들었고 닮고싶어졌다. 그러던 중 인스타.. 더보기 (서평)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 손열음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 손열음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라는 책에서 손열음씨의 글을 추천해서 이 책을 알게됐다. 리듬을 알기위해 틈날때마다 박자를 쪼갰다는 간단한 이야기를 맛있게 풀어내는 그의 문단이 마음에 들어서 서재에 담았다. 그러고보니 이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TV예술무대 진행을 한다는것과 어디선가 들은 염문설을 들은것 외에는 아는바가 별로 없었다. 내가 무언가 잊은게 있는지 싶어서 Youtube에서 검색해 썸네일들을 둘러봤는데, 이유는모르겠지만 노란색 드레스 외에는 기억나는게 없었다. 차이코프스키 콩쿨때 실황을 짧게 들어봤는데, 강렬하다. 다음 술먹고나서 들어봐야지.음악가의 삶 십년넘게 아마추어 연주자로 지내며 프로 연주자선생님들을 동경하며 지냈다. 독일에서 지내는 1년동.. 더보기 (서평)쉼과 나아감에 대하여 - 마릴린 폴 쉼과 나아감에 대하여 - 마릴린 폴Sabbathtical 독일에서 근무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동료중에 백금발머리의 덴마크에서 온 Roosa라는 친구가 있었다. 앤디 언제 시간되냐고 묻길래 가능한 타임슬롯을 회신했더니, Roosa’s farewell lunch라는 제목의 모임요청이 왔다. 직접 묻지는 못하고 로사 어디 가? 퇴사하는거야? 라고 주변 동료들에게 물으니 “She’ll have sabbastical”라고 했다. 사바스띠까? 하며 못알아듣고 스펠을 물어 검색해보니 “안식년” 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왜 나는 sabbastical이라는 단어를 몰랐을까? 잠시 생각해보니, 우리한테는 그런게 없거든! 왜 유대교, 유대인들에게만 지난해 긴 휴식을 경험하면서, 쉬는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많이 고민했다. 처음 .. 더보기 (서평) 지능의 역설 -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 가나자와 사토시 최근 정치적 갈등이 심해지는 사회상황을 보면서 ‘지능’이라는 단어를 자주쓰는 나를 발견했다. 누군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공감없이 본인의 이득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들을 보면서 불쾌감을 느꼈다. 공감해주는 능력은 정서’지능’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선가 들었다. 세월호에서 수백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어도, 이태원에서 또래 친구들 수십명이 사고를 당해도 같이 슬픔을 나누기보다 본인 살 길을 찾기위해 분투하는 자들을 보며 나는 분노감이 들었다. 그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이라고 그럴수 도 있다고 외면했지만 사실 많이 슬펐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내 주변에 나타났을땐 일면식 없는 정치인들이 그랬을때보다 몇 배는 더 슬펐다. 대학생 시절 언제쯤 아이를 갖는게 좋을.. 더보기 (서평) 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 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스물네살 공부가 너무하기싫던 시절 철학박사 강신주님 강의에서 ‘일일부작 일일불식’이라는 문장을 들었다. 일하지않으면 먹지도말라는 백장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말이다. 노동의 가치는 숭고하며 남을위해 해야할 일들을 매일 행동에 옮기며 살라는 말로 기억한다. 그래서 나에게 일은 놀기와 구분되어있고, 즐거움과도 결을 같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즐거움은 일이 끝나고 찾아야 하는 가치이니까. 그런데 본인이 좋아하는걸 업으로 삼고있는 두 저자는 일이 곧 놀기라고 한다. 존중하지만 본문 내용 중 본인이 상담받았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일 외에 다른데서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 마음쓰인다. 가능하다면 일과 놀기는 구분하는게 어떨까?글이 너무 잘 읽힌다작년부터 읽어왔던 글중에 제일 술술 잘 읽혀..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