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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평가/서평, 독후감

(서평)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직장 상사의 추천과 뒤이은 책 선물로 이 책을 만났다. 나는 이 책을 추천한 상사를 좋아하거나 신뢰하지 않지만, 이 책의 주된 대상인 두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 마침 선물도 받은 겸, 메신저보다 컨텐츠에 집중해 이 책을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읽는 종이책이라 책읽는 맛이 참 좋았다.

 

글쓰기와 태도

작년 여름부터 글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좋은글을 쓰기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 글쓰기를 하며 내 삶이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 생각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키는데 말하기와 글쓰기만한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좋은 글쓰기의 파급효과로 나라는 사람을 드러낼 수도 있다. 브런치에 작성한 글을 통해 출판사의 출간 제안과 여러곳에서의 강의제안을 받았고 그를통해 더욱 나를 많이 드러내게 되었다. 글쓰기는 컬러가 모호한 이에게 채도를 더하는 마법같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글 쓰기는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 외에도 '용기'를 필요로 한다. 세상에 나를 드러내 보이는 일은 맨살을 드러내는것과 같으며 날선 비난에 베일 위험을 감수하는것과 같다. 그래서 글 잘쓰는 글쟁이들 연설가들이 멋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글 잘 쓰는 방법

노무현 대통령에게 글쓰기 관련 저술을 지시받았다는 저자는 상당한 분량을 실제 글쓰기 팁에 할애했다.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한 상사도 좋은 글쓰기의 모델로 삼고있는 책이나 작가가 있냐는 말에 이 책을 추천했으니, 이 내용에 집중했을 것이다. 의미있는 가르침들이 많다.

두괄식. 단문을 써라. 쉽게써라. 반복해라. 공부하고 칭찬해라. 이름을 불러주면 더 좋다.

글쓰기 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정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나는 이 책에서 그 이상으 것을 발견했고, 거기에 더 큰 점수를 주고싶다.

 

 

 

두 대통령의 닮은점과 차이점.

강원국 소장이 모셨던 두 대통령은 명 연설가로 유명했다. 대한민국을 본인의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울리고 사람들의 마음에 뜨거운것을 심어줬다. 내 마음속에도 그 뜨거운것이 하나 자리하고있다는것을 이 책을 보며 느꼈다. 이 멋진 두사람은 참 많이 닮았다. 닮았으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시선과 취향을 가진 두 멋진남자를 자세히 알려줘서 좋았다. 마음에 들었던 두 대통령의 명언을 적어본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 김대중

"정책이 상품이면, 정치는 생산설비다." - 노무현

 

 

저자가 하고싶었던말이 뭘까?

강원국 소장은 노대통령이 '원국씨'라고 불러준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신 것 같다. 그럴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이 책은 숙제이자 연애편지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대우에서 과장-차장 진급선까지 직장생활을 하다가 청와대에 갔으니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에 발탁된 그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좋아하는 두 대통령을 모시고 이를통해 많이 성장했다는 자랑이 하고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이부럽다.

 

 

메모를 강조한 두 대통령과 저자가 알려준대로 나도 메모를 체화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준비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수행해야겠다. 나는 이 책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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