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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 3

(서평) 지능의 역설 -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역설 - 가나자와 사토시  최근 정치적 갈등이 심해지는 사회상황을 보면서 ‘지능’이라는 단어를 자주쓰는 나를 발견했다. 누군가 처한 상황에 대한 공감없이 본인의 이득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들을 보면서 불쾌감을 느꼈다. 공감해주는 능력은 정서’지능’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선가 들었다. 세월호에서 수백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어도, 이태원에서 또래 친구들 수십명이 사고를 당해도 같이 슬픔을 나누기보다 본인 살 길을 찾기위해 분투하는 자들을 보며 나는 분노감이 들었다. 그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이라고 그럴수 도 있다고 외면했지만 사실 많이 슬펐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내 주변에 나타났을땐 일면식 없는 정치인들이 그랬을때보다 몇 배는 더 슬펐다.  대학생 시절 언제쯤 아이를 갖는게 좋을..

(서평) 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

일놀놀일 - 김규림, 이승희스물네살 공부가 너무하기싫던 시절 철학박사 강신주님 강의에서 ‘일일부작 일일불식’이라는 문장을 들었다. 일하지않으면 먹지도말라는 백장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말이다. 노동의 가치는 숭고하며 남을위해 해야할 일들을 매일 행동에 옮기며 살라는 말로 기억한다. 그래서 나에게 일은 놀기와 구분되어있고, 즐거움과도 결을 같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즐거움은 일이 끝나고 찾아야 하는 가치이니까. 그런데 본인이 좋아하는걸 업으로 삼고있는 두 저자는 일이 곧 놀기라고 한다. 존중하지만 본문 내용 중 본인이 상담받았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일 외에 다른데서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 마음쓰인다. 가능하다면 일과 놀기는 구분하는게 어떨까?글이 너무 잘 읽힌다작년부터 읽어왔던 글중에 제일 술술 잘 읽혀..

나를 드러내는건 두렵기 마련이다 -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독후감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첫 번째 단행본을 준비하며 불안함이 크다. 완성할 수 있을까? 독자들이 읽어줄까? 비판의 대상이 될 만한 부분은 없을까? 걱정이 많아도 위로를 건내거나 해답을 제시해주는 사람은 없다. 주변에 글밥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사람도 없을 뿐더러 글쓰기는 애초에 혼자하는 작업인 까닭이다. 그래서 글쓰기 관련 책들은 제목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왕도는 없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실전 스킬 다독, 다작, 다상량 세가지 원칙을 지키며 꾸준함을 유지하는것만이 ‘정도’임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실전 스킬 들을 몇가지를 얻었다. ‘I Remember’라는 주문, ’나는 기억한다’ 라고 출발하는 마법의 문장은 개인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해 독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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