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를맞아 막바지에 정주행 해보았다. 이거보느라 침대에 눕지 않은지 약 72시간은 지난거같다. 생각보다 매력적인 김고은의 연기와 남자는머리빨 이동욱 공유의 비쥬얼에 훅가버린 상태에서 유인나를 끼얹으니 사람들이 현혹되는건 시간문제인 그런 말도안되는 치트키 드라마였다. 내용구성도 뭐 볼만했다 그중 재밌었던건. 인간은 총 네번 삶을 사는데 첫번째는 씨를 뿌리는 생. 두번째는 뿌린씨에 물을 주는 생. 세번째는 물준씨를 수확하는 생. 네번째는 수확한것들을 쓰는 생. 다른거보다 이게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는 몇번째 생일까? 이렇게나 나약하고 성장이 더딘걸 보면 첫번째 생이 아닐지 미루어 짐작해본다. 나름 재밌었음 리쫑별점 4/5
열흘전 이준익감독의 '동주'라는 영화를 봤다.이 영화를 보기 전 내가 알고있는 지식은1.문성근씨가 무릎팍도사에서 이야기했던 문익환목사와 윤동주시인의 이야기 > https://www.facebook.com/legendjjalbox/posts/7206120080533782. 이준익감독이 유아인씨가 아닌 강하늘씨를 캐스팅한 일화.3. 이준익감독이 흑백영화로 제작한 이유 > http://www.diodeo.com/news/view/1416283 이정도 알고있었다. 아.. 후기를 쓰기전에 내 감상부터 살짝 언급해보면군 전역하고 영화보면서 눈물흘린건 남영동 1984 이후 오랜만이었다.영화보고나서 한참동안 슬픈감정이 올라와서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스스로 부끄러운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너무 슬퍼서 한참동안 꺽꺽대며 ..
책은아니고,영화로 접했다. 보는내내 예상치못한 꿀재미가 마구마구 뿜어나왔다 따로 스토리라인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명대사 #3을 소개한다. # 1 “너무 걱정하지 마. 괜히 고민해봤자 도움이 안돼.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거고, 세상은 살아가게 되어있어.” # 2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법. 그러니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 지 알 방법은 없다.” # 3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보는내내 역사속 굵직한 인물들이 나온다.스페인독재자 프랑코레이건스탈린포포린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인슈타인 실제인물과 비슷한 배우가 출연해서 더욱 웃기다. 리쫑별점 4/5
설국열차 오랜만에 매력적인 감독의 영화가 개봉한 듯 싶어서 영화관을 찾았다. 봉준호감독이 어떤 세계관을 갖고있는지에 대한 배경지식은 좀 부족하다. 하지만 설국열차에 박찬욱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단순한 충무로영화는 아니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영화관에 들어섰다. 1. 앞 열차와 뒷 열차의 구조, 그리고 엔진앞 열차와 뒷 열차의 구조는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돈으로 구분되는 계급이라고 생각했다. 뒷열차의 하층민들은 매일 점호를 받으며 갖혀있는 그들의 처지를 한탄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이 그 세계를 벗어날 방법은 없다.가끔 하층민의 세계를 벗어날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바이올린 연주를 할줄 아는 보스턴 심포니 바이올린연주자 할아버지는 아내의 희생을 안고 중간열차쯤에서 좋은옷을 입고 더 나은 생활을 한..
#1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9년 9월 장진영이라는 여배우가 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기사를 보면 그녀의 애인은 투병중인 그녀와 혼인신고를 하고 죽기 전까지 극진히 간호를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이 소식을 접하며 갓 전역한 나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다가 나에게 이상형을 물어본다면 장진영을 꼽는다. 내가 이 배우를 알게 된 것은 요즘도 자주 상영하는 이 영화 때문이다. 2006년 가을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대학에 와서 첫 번째 연애에 실패한 스무 살 애송이에게 이 영화가 주는 리얼함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영화 속 영훈(김승우)는 약혼녀가 있다. 하루하루 그저 무료한 삶을 사는 영훈 에게 룸싸롱에서 일하는 연아(장진영)..
자본주의 노예-피에 대한 갈증. 곧 돈의 노예 영화속 상징물들이 현실세계의 무엇을 뜻하는지 처음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교수님이 주신 ‘하얀벽=백악관’이라는 힌트를 들었기 때문에 유추 할 수 있었던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뿌듯했다. 영화를 구성한 감독에 대한 대단하다는 존경의 마음을 느꼈으며 남들은 못하는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뿌듯함도 느꼈다. 신부 현상현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임마누엘 연수원에 가게 된다. 뜻하지 않게 그곳에서 뱀파이어가 되게 되고 이는 영화의 진행에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현상현은 미국 혹은 자본주의를 뜻한다고 생각했다. 자본주의는 산업화와 함께 피할 수 없이 다가온 제도이다. 결코 나쁜 의도를 시작한 제도가 아니지만 뱀파이어가 된 신부는 다른 사람의 돈을 뺏지..
너나 잘하세요 금자씨는 복수를위해 13년간 준비해왔다고 한다. 경주에서만난 수감동기들은 크고작은 도움을 금자씨에게 받아왔으며 마녀라고 불리는 금자씨를 스스로 돕게 된다. 누구는 금자씨의 복수를 위한 총을 제작해주고 그 장식을 만들어주며 복수의 대상 백선생의 아내가되어 그를 묶어놓기도 한다. 이렇게 준비한 복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성직자를 자처하는 전도사에 의해 무산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 금자씨는 하얀 두부를 건내주는 전도사에게 “너나 잘 하세요” 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축하 연주를 하기 위해 손에 들고있던 커피를 망설임없이 바닥에 버려버리는 그들의 모습은 그들이 진정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맞는가 라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묶여있는 백선생이 이야기 하듯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겠지만 그들의 모습은 당장에 보..
복수가 끝난 후엔 무엇이 남는가 우진은 누나를 잃은 슬픔을 오대수에 대한 증오로 키워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의 복수 방식은 굉장히 참신했으며 효과적이었다. 오대수가 스스로 자신이 했던 잘못을 깨닫게 만들었으며 자신이 누나와 느꼈던 감정을 오대수가 딸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 알면서도 우리는 서로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라는 말로 그의 복수는 끝맺는다. 우진은 자신의 복수를 마무리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다. 복수를 끝낸 후엔 어떤 감정이 남을지 생각해 보았다. 우진이 영화 도중 이런 말을 했다. 복수심 때문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고 복수가 끝난 뒤에야 외로움, 공허감 등이 찾아올 것이라고. 그는 스스로 복수를 완성하면서 그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 생..
무었이 남았는가 복수하는 류를 보며 말못하는 그가 그동안 느껴왔을 감정들을 공감했으며 그의 행동들이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을 충분히 보았다. 그를 가장 간단한 보통명사로 표현하자면 ‘장애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그는 사회적 약자이며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사회적 짐은 사회가 짊어져도 무거울 만큼 큰 것들이다. 영화의 첫장면에서 나는 착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이 나중에 잔인하게 돌변하는 그의 모습과 대비되며 슬픈 감정을 느꼈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했던 행동들은 초점이 약간씩 벗어나며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냈고, 결국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뿐만아니라 그는 의도치 않은 악행을 하게되며 스스로 말했던 착한 모습을 지키지 못하고 ..
악순환 vicious cycle 상훈의 마음을 바꾸게 한 순간은 아버지를 때리는 모습을 조카에게 보여주었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 자기 아버지 같은 사람은 되기 싫었을 것이다. 내가하는 행동이 또 다른 나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더라면 죽기 전까지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상도 못한 채 하루하루 그저 분노를 표출하며 살았을 것이다. 상훈은 자기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다. 친동생이 죽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았으며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마저 잃었다. 그에게 남은 가족은 배다른 누나와 그 조카, 아이러니하게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버지도 그의 가족이다. 같이 일하는 그의 친구는 고아인 자신을 보며 그래도 아버지가 있는 것이 부럽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런 말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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