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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인스타를 둘러보다가 저 트윗 캡쳐를 보게됐다

한국어가 어려워서 빡친사람의 한탄인데 저걸보고 웃으면서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전 영상에서도 몇번 언급했지만


필자는 어렸을때, 많은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게임을 할수있다는점에 반했고, 그 기계로 할 수있는 모든것들을 탐험했다.

집에는 컴퓨터가 없으니 컴퓨터학원이란곳을 다니게되었고, 그당시 커리큘럼의 종착지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정보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되 있었다.



처음에 키보드배열을 배우고, OS를 배우고,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초반까지는 스스로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의 발전상황을 보며 좌절했었다.


중학교2학년시절 보안공부가 하고싶어 접한 해커스쿨이란 커뮤니티에서 학습하는 팀을 꾸리게 되었고 거기서 어찌저찌 놀면서 또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나는 몇몇 천재들의 학습성과들을 보며 좌절하기 일쑤였다.


그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지는 않겠노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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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살다보니 난 어느덧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고, 그냥저냥 수업은 따라갈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이곳에서도 재능있는 친구들과 비교했을때 프로그래밍 영역에서 선두그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또 살다보니 지금 나는 전업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이 되어있는 신기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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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보면 여러가지 답답한 경우를 마주하는 일이 있기에

나는 주변 동료들에게 개발자로 일하는것에 대한 회의감을 간혹 이야기하곤 한다.



이 말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리액션을 지켜봤는데, 오늘은 기획자로 대표대는 문과계열 사람들의 답변에 대해 고찰해보려고 한다.


답변을 한번 적어보았다.


영어로 막 이렇게 다다다다다닥 써있는걸 보는거 자체가 신기해

넌 기술자잖아, 우린 그런거 할줄 몰라

배워서 하면 된다며? 근데 우린 그걸 못배워.

개발자랑 이야기 하는거 자체가 어렵다니까? 무슨말하는지 하나도 못알아듣겠어.


많은사람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문영역으로 인정해주고 있고, 그 분야의 진입하는 것과 현업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Respect를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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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통해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일본사람이 한국말을 배울때 어려워하는것을 우리는 당연히 해내고 있는것처럼

전공으로서 컴퓨터과학을 학습한 여러분이 할수 있고, 이미 해내고 있는 영역은 다른 누군가에게 대단한 영역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프로그래머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갖고있는 지식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업무분야는 무궁무진 합니다.


제가 생각한 대안 업무 분야는 세가지입니다.

인프라전문가, 일반적으로 SE라고 불리죠

개발PM, SI업계에서는 컨설턴트라고 불리기도 하죠

Data Scientist, 정보분석 전문가 카테고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위에 이야기한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가로 인정받을 만한 여지가 충분한 사람입니다.

다른전공 졸업생들도 위 분야에 진출할 수있지만

컴퓨터공학 기반의 지식이 위 세 업무분야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며 발전시켜 나가기 좋다고 판단됩니다.

꼭 고려해봄직한 업무분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천하고싶은 업무분야가 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이 어렵다고 생각하셨지만 여러분은 실무교육을 받으면 뛰어난 개발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짱짱맨만 하는게 아닙니다.


소수의 짱짱맨이 하이엔드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이런 엘리트들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분야가 있지만

그 외에 컴퓨터공학적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 영역에서 코딩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고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는 팀이 매우 많습니다.


여러분같은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필요로 하는거죠


신입개발자를 채용하는 매니저들은 여러분의 가능성을 볼것이고

학교에서 가르쳐준 것 보다 유용한 것들을 가르쳐줄것입니다.

신입개발자로 채용된 분들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성실하게 배워서 회사에 보탬이 되면 됩니다

나의 능력을 뽐낼 수 있습니다.


신입뽑아서 3년은 회사가 투자하는 기간이라는 이야기를 신입 개발자시절 들었습니다

이거 아셔야 됩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신입을 뽑는게 투자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실무경험을 쌓고 업무능력을 뽐내면 됩니다.

또 능력이 쌓이면 회사는 그만큼의 대우를 우리에게 해주겠죠.



다만 프로그래밍 포트폴리오 등 준비가 부족해서 혹은 해본적이 별로 없어서, 내세울게 없어서 프로그래머로 취업하는것을 주저하실 수 있습니다.



당장 개발자로 취업하는게 어려워보인다면

준비기간동안 본인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해 보세요. 

실제로 작은 프로젝트의 경우 2-3주만에 프로덕트를 만들어내곤 합니다.

지금 우리 2-3주 시간 없는거 아니잖아요, 내가 평소에 해보고싶었던거 만들고싶었던거 지금 당장 바로 만들어봅시다.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알람앱이 되었든 라즈베리파이가되었든 뭐든 하나 만들어봅시다

내가 하고싶은 일과 연관이 된다면 금상첨화겠죠.


여러분

컴퓨터공학과를 나온건 재산입니다.

갖고계신 무기를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래는 같은내용을 영상으로찍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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