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9년 9월 장진영이라는 여배우가 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기사를 보면 그녀의 애인은 투병중인 그녀와 혼인신고를 하고 죽기 전까지 극진히 간호를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이 소식을 접하며 갓 전역한 나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다가 나에게 이상형을 물어본다면 장진영을 꼽는다. 내가 이 배우를 알게 된 것은 요즘도 자주 상영하는 이 영화 때문이다. 2006년 가을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대학에 와서 첫 번째 연애에 실패한 스무 살 애송이에게 이 영화가 주는 리얼함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영화 속 영훈(김승우)는 약혼녀가 있다. 하루하루 그저 무료한 삶을 사는 영훈 에게 룸싸롱에서 일하는 연아(장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