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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뻘글

기계식키보드 입문기.

리쫑v 2014. 8. 14. 17:34


기계식키보드 입문기.


영화 Her를 보면 PC와 사용자는 목소리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심지어 아주 매끄럽게 서로를 이해한다.



101개짜리 버튼과 마우스로 컴퓨터와소통하는 21세기 개발자로서 정말 헐... 소리나오는 장면이 아닐수 없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나와 하루종일 마주하는 키보드, 마우스에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 2년간 있었던 나의 키보드 탐험기를 소개한다.


입사이후  삼성키보드를 하나 지급받았다.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기.본.형 키보드다.


사실 이 키보드를 사용할때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주변사람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쓰며 또각거리는 소리를 들을때

아 저 느낌은 뭘까.. 너무 궁금하다 이런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2주만에 용산을 습격하게 된다.

적축 흑축 갈축 어쩌고저쩌고 다 모르겟고 일단 쳐보면 알겠지


용산 키보드가게에서 입문용으로 적절하다고 추천받은 텐키레스 키보드를 하나 업어오게 된다.





이놈이 바로 한성 GO187이다 텐키레스 갈축

이놈은 좋은게 딱 10만원수준에서 갈축 청축 요걸 선택할 수 가 있었다.

사무실에서 적절히 쓰기에 갈축정도면 무난하겠다 싶어서 갈축을 구매했는데

전에 쓰던놈이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서 그런건지, 체감하기엔 소리가 좀 요란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가성비는 으뜸이라 할 수 있겠다.


첫 키보드로 너무 맘에 들었다.



그러던어느날 숫자를 입력하다가 빡이쳤다.


텐키레스는 날 너무 힘들게했다.


그래서 103키짜리 키보드를 수소문했다.


주변에 은신하고 있던 놈들 중 이놈을 발견했다.


두둥




요놈 이름은 덕키. 옛날버전이고 DK 9003이라고 써있다.

팀장님이 가지고계시던걸 입양해왔다.

종류는 흑축이다.


아.. 이거 정말 타건감이 예술이다.


소리는 갈축보다 조용하면서도 또각또각 내 손가락압력을 읽어내는게


이야.. 이놈 괜찮다.. 싶었다.



이걸  최근까지 잘 쓰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이놈이 나타났다.


리. 얼. 포. 스



앞자리앉은 팀장님이 휴가가시면서 잠깐 써보라고 주셨는데


이놈은 내가 손가락에 힘을 주려는걸 미리 알고 읽어버린다.


이놈의 가장큰 특징은

각 렬별로 입력을 받아들이는 임계값이다르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힘이약한 새끼손가락의경우 정말 뇌파만 쏴도 입력이 되는 느낌이다.


입력하면서 힘든점은 하나도 없고, 정말 스르륵 입력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난 지금 이 기분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어서

안써도 되는 포스팅을 하고있다.


계속 쓰고싶지만, 이놈의가격은 30만원에 육박하는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난 이놈보단 다른게 중요한 놈이기때문에



다시 덕키 흑축이랑 친해져야 한다.



현재 내 책상풍경


한달만 더쓰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요놈은 로지텍 무선키보드마우스 세트.



가격은 4만원정도 했던거같은데

타격감은 기계식키보드 쓰다가 눌러보면 못써먹겠다는말이 절로나오지만

에어콘켜놓고 벌렁누워 대형TV에 연결해놓고 가지고놀기엔 이만한게 없다

정말 휴가때 놀고먹기엔 이만한게 없는거같다.



이걸로 내 키보드자랑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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